FEConf 2024 회고
지난 8월 24일 개최된 프론트엔드 개발자를 위한 컨퍼런스인 FEConf 2024에 참여했습니다.
단독으로 컨퍼런스에 참여해 보는 것은 처음이라 조금 긴장도 되고,
현장에서 무엇을 배우고 올지 설레기도 했는데요.
결론먼저 말하면 참여하길 잘했습니다.
제가 기대한 것보다 더 많은 정보를 얻고 개발도 배울 수 있었거든요.
대학교 건물 하나를 대여해 개최할 정도면 참여자가 많겠다고 막연한 상상만 했는데
컨퍼런스 참여자가 예상보다 훨씬 많았습니다.
8월 24일은 프론트엔드 개발자를 가장 많이 본 날로, 개인적으론 기념일처럼 여기게 되었어요.
높은 수준의 개발을 느꼈던 첫 세션
FEConf 2024는 A, B, C 3개의 트랙으로 구성이 되어있었습니다.
A, B 트랙은 유튜브에 영상이 업로드되지만 라이트닝 토크는 현장에서만 경험할 수 있었기 때문에
저는 첫 세션만 A 트랙을 듣고, 나머지는 C 트랙인 라이트닝 토크에 참여했어요.
SDK가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와 SDK 레벨에서 수행되는 테스트가 궁금해
A 트랙의 첫 세션에 참여했습니다. 초반까지는 이해하며 설명을 따라가다 중반부터 음...? 하며
이해하길 포기하고 세션을 듣는 것을 목표로 삼았어요.
이때 제가 개발 지식이 부족하다는 것을 인지함과 동시에, 제 기준에서는
충분히 리팩토링 된 코드이고 짧은 코드였지만 그마저도
리팩토링을 진행해야겠다 판단한 연사님의 실력에 감탄했어요.
그렇게 첫 세션이 끝나고 도망치듯 라이트닝 토크가 진행되는 장소로 이동했습니다🥷
개발을 수학으로 접근한 경험을 공유받으며
잘못된 리액트 훅의 사용을 미리 찾아보자는 제목의 라이트닝 토크였습니다.
서울대학교 대학원에서 연구 중이신 분이 연사로 진행을 하셨는데요,
도망친 곳에 낙원은 없다는 말이 들어맞는 상황이었습니다.
아래의 사진을 보고 저는 아휴.. 하고 속으로 한숨을 쉬었어요.
비동기적으로 동작하는 React Hook의 실행 시점을 파악하는 것을 수학적으로 풀어내셨는데
설명은 이해하지 못했지만 꼭 성공하셔서 좋은 플러그인이나 라이브러리로 출시해 주셨으면
좋겠다 생각이 들었어요.
가장 도움이 되었던 디자인 시스템 경험기
평소에 회사 서비스에 "디자인 시스템이 필요할까?"라는 의문이 존재했었는데요.
FEConf2024에서 우연히 듣게 된 세션에서 디자인 시스템을 적용해야겠다 마음먹게 되었습니다.
일정 관리나 디자인 시스템을 위한 초기 설정 방법 등을 포함한 설명 내용을
개인 notion에 작성하며 문서화했어요.
현시점에서(24년 09월 03일) 작성한 문서를 개발팀에 공유하며
디자인 시스템 적용 이유에 대해 설명을 했고, 토큰화를 위한 작업을 시작했습니다.
주관적으로 라이트닝 토크에서는 디자인 시스템 세션이 가장 큰 도움이 되었고
가장 유익한 세션이었습니다.
마무리되는 FEConf 2024
컨퍼런스가 마무리되어 가는 시점에 아임웹 부스에서 럭키 드로우 행사를 진행했습니다.
프론트엔드 단일 직군으로 수많은 사람이 모인 컨퍼런스라는 것을 실감한 때였는데요,
컨퍼런스에 참여한 대부분의 사람이 좁은 공간에 빽빽이 들어차있는 것을 보니
"나와 같은 일을 하는 사람이 많았구나"라는 생각과 동시에
"내 경쟁자들이 이곳에 참 많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저는 경품은 타지 못했지만 이때의 경험이 너무 강렬해서 잊을 수가 없네요🙂
개발자로 일하며 연단에서 설명하는 연사님들의 모습이 존경스러웠는데요.
집으로 돌아가며 지하철을 기다리던 중 저도 언젠간 컨퍼런스 연단에 서서
특정 주제로 세션을 진행할 연사가 될 수 있을까?라는 발칙한 상상을 하며
하루를 마무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