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 업계에 발을 디딘 지 벌써 2년이 되어가는 시점에서 상반기 회고를 진행해 보았습니다.
취미 생활이 된 알고리즘
상반기, 가장 마음에 드는 습관을 고르라면 심심할 때 알고리즘 한 문제씩을 푸는 것입니다.
2023년에는 단순히 기업의 코딩 테스트를 통과하기 위해 무지성으로
알고리즘 문제에 접근했다면 올해는 정말 기업의 실생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센스를 키우기 위한 알고리즘 문제를 해결하고 있습니다.
처음엔 출근 전 항상 6시 정도에 일어나
강제로라도 한 문제씩 풀자고 시작하게 된 것이
이젠 문제 해결에 대한 흥미를 조금은 느낄 수 있는 습관이 되었네요.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또는 퇴근하자마자 문제를 풀고
다른 사람의 문제 접근 방법을 보는 것이 하나의 재미가 되었거든요.
최근에 외주 프로젝트 일정이 조금은 타이트해져 야근을 하는 날이 늘면서
알고리즘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는 날도 있었는데요.
무조건 1일 1 알고리즘을 해야 한다는 압박감을 느끼며 진행하기보단
그냥.. 항상 해왔으니까 한다는 마음가짐으로 임하고자 합니다.
면접관으로서의 첫 경험
함께 프론트엔드 팀으로 일하던 신입 개발자 분이 더 좋은 곳으로 이직을 하게 되며
결원이 발생해 팀원 모집에 나섰는데요.
구인 구직 플랫폼을 통해 감사하게도 300명이 넘는 지원자 분들이 지원해 주셨고
그중 7분과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인터뷰를 참여하기만 해 봤지, 진행하게 된 것은 처음이라 심한 부담을 느꼈어요.
인터뷰이로 나서도 되는 건가부터 시작해 어떤 질문을 드려야 신입 분들이
부담을 느끼지 않고 답을 할 수 있을지 고민이 많았습니다.
특히, 질문은 절대 대충 짜고 싶지 않았습니다.
면접관으로서 지원자 분들을 알아가기 위해 노력했다는 것을 보여드리고 싶었어요.
제 기준으로 기초가 되는 공통 질문을 작성하고
지원해 주신 분들의 레포지토리나 블로그를 전부 열어본 후,
학습하신 내용을 기반으로 한 개인 질문을 작성해
질문을 받는 지원자 분들도 "아, 내 프로젝트를 꽤 집중해서 봤구나"라는 생각이 들게
만들고 싶었습니다.
현재 이 포스팅을 작성하는 시점으로 인터뷰는 모두 종료되었는데요.(24/07/10 수요일)
질문하고 답만 듣는 것이 아닌, 지원자 분들의 답에 제 생각도 섞어 이야기를 나누며
개발 커뮤니티에서 소통하는 것처럼 진행했더니 예상외로 반응이 좋아 흐뭇했습니다.
아마 다음 인터뷰를 진행한다 해도 똑같이 진행할 듯해요!
지원자 분들이 제 블로그를 방문해 포스팅을 보시진 않으시겠지만
인터뷰에 참여해 주시고, 각자의 생각을 나눠주셔서 참 감사하다는 말씀
다시 한번 드립니다.
외주를 개인 기량 발전의 계기로 삼자
사내 코드 세팅을 마이그레이션 하기엔 다소 방대해 쉽게 건들지 못했지만
외주 프로젝트는 말이 다르죠.
A부터 Z까지 제가 평소 원하던 프로젝트 세팅 방식을 이번에 몽땅 적용했습니다.
Next.js 14, Zustand, MSW 2.0, express 등을 사용해 보고 알고 싶었던 차였거든요.
처음엔 회사에서 외주 프로젝트 수주에 대한 불만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다시 한번 생각해 보니 사용해보지 않은 기술을 적용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도 되겠더라고요.
주어진 환경에서만 개발하는 것이 아니어서 그런지 들뜨기도 했고,
좀 더 나은 코드나 해결 방법에 대해 찾고 적용하다 보니 야근도 빈번하게 하게 되었어요.
그렇지만 불만은 없습니다.
단기간에 좀 더 성장한다는 기분이 들어서 그런지 오히려 신나더라고요.
몸은 피곤해하지만요!
마무리
이어지는 하반기에도 습관을 유지해 스스로를 조금씩 강화시켜보려 합니다.
또, 개발자라면 모두 마음 한 구석에서 상상하는
수익이 날 수 있는 사이드 프로젝트도 기획/개발하며 성장을 멈추지 않으려 합니다.